[충남=홍대인 기자] 충남지역 각종 상담센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상담센터가 기능별로 따로따로 사무실을 나눠 설치·운영하다 보니 운영비 부담이 가중되는 데다, 예산 배정이나 인력 운용 등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김종필 의원(서산2)은 16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분야별 상담센터의 지역 간 불균형 및 형평성, 예산 배정 문제 등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아동, 청소년, 성폭력, 심리, 자살 등 상담센터는 총 82개소로, 368명의 상담원이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설치된 각종 상담소가 불균형적으로 설치돼 지역 간 형평성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가정폭력상담센터의 경우 계룡, 부여, 서천, 태안 등 4개 지역에는 미설치됐고, 성폭력피해상담센터 역시 논산, 서산, 예산, 청양에는 없다.
김 의원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미설치된 지역에서는 이 같은 상담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냐며 “이들 지역에서는 천안이나 아산 등으로 원거리 상담을 받으러 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상담사 1명이 상담하는 실적이 하루 평균 2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금산과 청양의 경우 하루 평균 1명조차 상담을 받지 않고 있으며, 홍성군만 유일하게 하루 평균 5명 이상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는 전화 상담을 포함한 수치로, 대부분 상담사가 본연의 업무와 다르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도 차원에서 상담센터에 대해 업무 분석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역 간 상담센터 설치와 근무자 조정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적인 측면에서도 상담센터 간 형평성 문제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각종 상담센터에 대한 예산 배정 기준이 모호한 데다, 국·도비 지원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47%에 해당하는 상담사가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상담원 80% 이상이 5년 미만의 경력자이다. 결국, 상담원 신분보장이 불안정하다는 방증으로, 도민은 법률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양질의 상담을 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불균형, 형평성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도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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