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기선을 제압하며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구도로 빠르게 굳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권리당원 및 대의원 온라인 투표 합산 기준, 득표율 88.15%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김동연 후보는 7.54%, 김경수 후보는 4.31%를 각각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이번 충청권 경선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충청의 선택으로 탄생했듯, 네 번째 민주정부도 충청이 열어줄 것"이라며, "내란세력을 극복하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회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기술강국으로서 대전과 충청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완성을 포함한 행정수도 완성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정국에 맞선 국회의 노력과 국민의 투쟁을 높이 평가하며, "지금은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득표율은 이 후보가 지난 2022년 8월 말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기록한 77.77%보다 10%p 이상 높은 수치로, 그간의 당내 장악력과 지지세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지역 연고인 충북 음성과 자신이 경제 위기마다 해결사로 활약했던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교체를 넘어선 경제 대전환과 국민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 유치 및 서울대 분교 설립, 세종 대통령실 즉시 이전 등을 공약하며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 역시 "빛의 연대를 통해 지방소멸을 막고, 5대 메가시티 구상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요성과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날의 표 차는 이 후보의 대세론을 공고히 하기에 충분했다. ‘계엄·탄핵 정국’ 이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안 부재론이 당내에 확산되면서, 경선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된 것이다.
경선에 함께 뛰고 있는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원팀 경선’ 기조 속에서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당내 포지션을 다지고, 본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20일 울산에서 영남권, 26일 광주에서 호남권 경선을 이어가며, 오는 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과 함께 최종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선 후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라는 국민의 열망을 잘 받들겠다"고 말하며, 본선 대비 전략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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