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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10건’ 묶어 수사… 경찰, 김병기 전 원내대표 향한 칼날 ‘강제수사’ 임박

고발인조사 출석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촬영 김준태]
[서울타임뉴스=김용환 기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전 원내대표)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10건을 병합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여러 경찰서에 분산되어 있던 고발 건들을 공공범죄수사대로 일괄 배당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총 11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 중 동작경찰서에서 이미 상당 부분 수사가 진척된 '차남 숭실대 및 취업 청탁' 의혹 1건을 제외한 나머지 10건을 모두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직접 다루기로 했다.

주요 수사 대상에는 강선우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묵인 의혹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사용 의혹 보좌진 메신저 대화 내역 불법 공개 의혹 등이 포함됐다.

특히 강선우 의원 관련 의혹은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만큼, 경찰은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수사팀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의 '쿠팡 식사' 의혹을 고발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법정의행동) 김한메 대표를 소환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해당 의혹은 김 의원이 지난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을 만나, 쿠팡에 취업한 자신의 전직 보좌관 인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고발인 김 대표는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비위를 폭로한 전직 보좌진의 직장 상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압박한 것은 고위공직자로서의 사적 보복"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김 의원 측 변호인단 중 한 명이 과거 김 의원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전력을 언급하며 "잘못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찰은 고발장 검토와 고발인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대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건 배당 외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수사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의 전직 원내대표를 향한 전방위 수사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환 기자 김용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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