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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발 합당 제안’ 조국혁신당 긴급 의총... “엄중 검토하되 독자 가치 지킬 것”

조국혁신당
[서울타임뉴스=안영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승부수’에 조국혁신당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대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이 부상한 가운데, 혁신당은 당의 정체성과 독자적 비전을 놓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22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혁신당에 공식적으로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윤석열 독재 정권 심판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동지”라며, 다가올 지방선거를 원팀으로 치르기 위해 조속히 실무 협의를 시작하자고 압박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등이 “독단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내홍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조국혁신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원내 제1당 대표의 공식 제안인 만큼 엄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혁신당이 독자적으로 제시해온 정치 개혁 등 진보적 정책 비전이 실현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에 단순히 흡수되는 방식이 아닌, 혁신당의 ‘선명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국 대표는 이번 제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날 광주 방문 당시 “이제 막 ‘썸’을 타자고 얘기했는데, 마치 약혼하고 출산할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뼈 있는 비유를 던졌다.

그는 합당 논의 과정에서 혁신당이 가진 DNA와 가치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26일 열릴 당무위원회 등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충분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기자 수첩] 야권 통합인가, 혁신의 실종인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범여권 결집’이라는 명분은 강력하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민주당과는 다른 ‘매운맛 개혁’을 기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당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다. 조국 대표가 말하는 ‘지혜로운 해답’이 무엇일지, 야권 지지층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영한 기자 안영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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