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조사 내용을 정밀 분석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은 27일 오전 10시께 출석해 날을 넘긴 28일 0시 2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14시간 30분에 이은 이틀째 14시간 20분의 ‘마라톤 조사’였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의원은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서둘러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다루지 못한 잔여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으나, 김 의원은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개인 비리부터 의정 활동 부정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차남의 숭실대 편법 편입 주도 및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청탁 의혹.빗썸 취업 청탁 대가로 해당 업체에 유리한 의정 활동을 펼친 혐의.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시도 및 전직 구의원들로부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관들의 현 직장(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경찰은 김 의원의 이틀간 진술 내용과 이미 확보된 증거물을 대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를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술의 모순점이 발견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 생길 경우 한 차례 더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병기 의원을 향한 수사는 단순히 개인의 비리를 넘어, 국회의원의 권한이 사적으로 어떻게 남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로 비춰지고 있다.
경찰이 13가지라는 방대한 의혹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따라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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