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해외 대형 재난 발생 시 각국 구조대의 임무를 조율하고 지휘하는 '도시탐색구조 조정전문가(UC)'를 육성하기 위해 국내 첫 전문 과정을 개설한다고 8일 밝혔다.
UC는 대규모 해외 재난 현장에서 수십 개국의 구조대가 혼재되어 활동할 때, 각 팀에 구조 구역을 배분하고 역할을 조정하는 핵심 인력이다.
재난 현장의 무질서를 통제하고 인명 구조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현장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소방청은 이번 과정을 통해 그동안 4명에 불과했던 UC 요원을 10명 추가 선발, 총 14명 체제로 확대하여 재난 대응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인력 양성 체계에는 현장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포함됐다.
임기 연장.. 요원들의 전문성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활동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검증 강화.. 선발 즉시 현장에 투입하던 관행을 폐지하고, ‘신규 대원 기본교육’을 필수로 거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실전형 훈련.. 이론 교육을 대폭 줄이고, 일본·대만·카타르·싱가포르 등 해외 구조대와 함께하는 '국가 간 연합 합동훈련'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소방청은 오는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공인 UC 양성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어 10월에는 외교부, 국방부, KOICA 등 관계기관 15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모의 출동 훈련을 실시해 실전 대응 역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전체 대원 150명에게 개인 출동장비 세트를 전량 보급하여, 언제 어디서든 재난 현장으로 즉시 급파될 수 있는 상시 대비 태세를 완성할 방침이다.
한국 국제구조대는 2011년 유엔(UN)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헤비(Heavy)' 등급을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창설 이후 튀르키예 지진 등 전 세계 17개국 19차례의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의 희망을 전해온 대한민국 구조대는 이번 전문 전문가 양성을 통해 글로벌 재난 현장에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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