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뉴스=조형태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하며 당내 투표권을 행사하는 ‘책임당원’ 100만 명을 돌파하며 거대 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조직적 기반을 완성했다.
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혁신과 정권 견제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책임당원이 꾸준히 증가해 이번 달 11일 기준으로 102만 9,735명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책임당원은 단순히 당적을 둔 일반당원과 달리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 공천권 행사 등 실질적인 당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핵심 지지층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일반당원을 포함한 전체 당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두 달여 만에 책임당원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정 사무총장은 이러한 당원 수 증가를 ‘정치 균형을 바로 잡으라는 민심의 표출’로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잘못된 정책에는 단호하게 맞서라는 당원들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 여당에 대한 결집 현상이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를 동력 삼아 민생을 바꾸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현장 중심의 행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0만 책임당원 시대는 정당 민주주의 측면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하지만 숫자가 늘어난 만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용광로처럼 녹여낼지가 관건이다.
특히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공정하게 반영되지 않을 경우, 급격히 불어난 당원 수는 오히려 자중지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현장 민심에 진정성 있게 다가서겠다"는 약속처럼, 100만 당원을 단순한 동원 대상이 아닌 정책 제안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효율적인 야당이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때 100만 당원의 가치는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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