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정부의 검찰개혁안 비판에 대해 직접 조목조목 반박하며 속도 조절과 내실 있는 개혁을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및 공소청법 제정안을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검사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인적 청산 위주의 과도한 비난을 경계했다. 특
히 정부안으로 인해 검찰권이 강화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상 직접수사권이 박탈됐는데 검찰이 더 강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상식과 맞지 않는 소리”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염두에 둔 듯 “검찰총장 명칭이 무엇이 문제냐”고 언급하며,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변화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초선 의원들에게 개혁의 완급 조절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초심을 지켜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에게 평가받자”고 격려했다.
만찬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혜 당 대변인은 “12·3 계엄 당시 ‘키세스단’ 활동 등 지난 겨울의 고락을 회상하며 동지적 관계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해석이 갈리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책임감 있는 여당의 태도를 강조한 것”이라고 본 반면, 또 다른 참석자들은 “특정 사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기보다 개혁 전반에 대한 원론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김어준 씨 측에서 제기한 ‘공소취소 거래설’이나 트럼프 미 대통령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 건은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16일에도 남은 초선 의원 30여 명과 2차 만찬을 이어가며 국정 운영을 위한 스킨십을 강화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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