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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선 중구청장, 취임 2년 앞두고 “공무원 중심 행정 끝내야” 선언

김제선 중구청장이 20일 중구청에서 열린 ‘3월 직원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취임 2년을 앞두고 “공무원이 결정하는 행정은 끝내야 한다"며 주민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김제선 구청장은 20일 중구청에서 열린 ‘3월 직원 타운홀미팅’에서 “수요자와 주민의 필요를 기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공직자는 그 과정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이 다루는 문제의 본질부터 짚었다. 김 청장은 “우리에게 제출된 문제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누적된 결과"라며 “법정 사무 처리만으로는 지역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주민과 만나 문제의식이 확산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난관으로는 의회와의 충돌을 들었다. 그는 교통취약계층 이동 지원 조례 추진 과정에서 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의회의 걱정과 반대 때문에 일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과 직접 만나 대안을 논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당사자와 함께 고민할 때 문제 해결의 방향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선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좋은 리더는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이 되도록 만드는 사람"이라며 “추측, 오만, 조급함이 소통을 막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를 끝까지 끌고 가다 마지막에 보고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정에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직원이 일을 잘하는 직원"이라고 했다.

공직 환경과 관련해선 악성 민원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공직자를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보지 않고 불신의 대상으로 보는 경우는 견디기 어렵다"며 공무원 전체를 일반화하는 비난에 대해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행정 방식 전환의 수단으로는 디지털과 기술을 제시했다. 김 청장은 “행정 문서는 AI가 읽고 분석할 수 있는 형태로 관리돼야 한다"며 “드론과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불 대응을 예로 들며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있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상시 감시가 가능한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인식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이 작동하게 만들어 기존 방식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구의 경쟁력으로는 사람을 꼽았다. 김 청장은 “중구는 정주성이 길고 주민 간 연결이 강한 도시"라며 “이 연결과 상호작용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 사례를 따라가기보다 현재 조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행정은 절차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주민과 공직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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