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타임뉴스=김정욱 사설] 6.3.지방선거 열풍이 전국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가 기존 6개 선거구에서 3개 구역으로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이는 방만했던 시의회 규모를 줄여 혈세 낭비를 막고, 선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고육책이자 실속 있는 자치행정을 향한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 개혁의 취지가 무색하게도, 영주 시내 곳곳은 벌써부터 시의원 배지를 달겠다며 아우성치는 후보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면면’이다. 지역 정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일꾼은 없고 이권 사냥꾼만 득실댄다”는 개탄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과거 이른바 ‘상왕’이라 불리는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수하에서 조직 관리를 하던 ‘졸개’급 인물들이 대거 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정책적 비전이나 지역 발전에 대한 철학 대신, 오로지 권력의 줄대기와 과거의 구태 의연한 조직력을 앞세워 민의의 전당을 더럽히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차명 계좌나 명의 신탁을 동원해 건설업 등 각종 이권 사업에 깊숙이 개입해온 ‘사업가형 정치 지망생’들의 난립이다.
이들이 공천이라는 허울 좋은 외피를 쓰고 시의회에 입성할 경우,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시.도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시청 공무원들을 ‘떡 주무르듯’ 압박하며 자신들의 사업적 이득을 챙기는 ‘합법적 약탈자’로 변모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영주는 유독 이러한 구태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선거구가 줄어든 만큼 후보자 검증은 더욱 날카로워져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가 더 권력자에게 충성했는지, 누가 더 많은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지로 후보의 가치가 매겨지는 현실은 영주 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이제 영주 시민들은 똑똑히 지켜보아야 한다.
시의원은 시장을 감시하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파수꾼 역할을 하는 자리지, 본인의 건설회사 수주 실적을 올리거나 공무원을 줄 세우기 하는 자리가 아니다.
각 정당은 이권 개입 의혹이 있는 인사, 특정 정치인의 사병 노릇을 하던 인사들을 공천 작업에서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도 ‘그물이 헐거워’ 미꾸라지 같은 이권 사냥꾼들이 시의회에 발을 들인다면, 영주시의 자치 역사는 수십 년 퇴보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영주 시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다.
영주에는 ‘이권 작가’가 아닌 ‘진짜 일꾼’이 절실하다. 시민의 엄중한 심판만이 썩어가는 영주 정치를 도려낼 수 있는 유일한 메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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