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행사에는 수천 명의 시민과 평화 활동가들이 참여해 평화문화제와 시민 캠페인, 국제 웨비나, 평화 걷기 행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클레이튼 카운티가 전 세계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4월 26일을 ‘세계여성평화의 날’로 공식 지정하면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26일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IWPG 주최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평화문화제’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평화 서사 프로그램 ‘PLACE’와 걱정인형 만들기 등 체험형 부스 7개가 운영됐고, 가요·퓨전국악·뮤지컬·반도네온 공연 등 8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행사에 참여해 평화 메시지를 공유했다.
카메룬 출신 한 참석자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평화를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나영 IWPG 대표는 “한 사람의 깨어남은 작은 불꽃이지만 전 세계 여성의 연대가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흐름이 된다”며 “여러분이 바로 평화”라고 강조했다.
광주에서는 25일 전일빌딩245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피스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공동체 평화 가치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장옥란 민주통일협의회 자문위원은 “진정한 평화는 여성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가고 생존이 보장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5·18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산·마산·진해·거제·양산·통영 등 경남권에서는 댄스 챌린지와 거리 캠페인이 동시에 펼쳐졌고, 대구 2·28 자유광장과 월광수변공원에서는 시민 참여형 거울 이벤트가 진행됐다.
원주·충주·춘천·강릉·동해에서는 평화우체통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이 직접 평화 메시지를 작성했다. 강릉에서는 오죽헌과 주문진 해수욕장 일대에서 ‘나에게 평화란 ○○이다’를 주제로 시민 참여 캠페인이 이어졌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입은 시민 100여 명이 플로깅과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미국 워싱턴 D.C. 레이번 하우스 의원회관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렸고, 호주 멜버른에서는 시 정부와 호주다문화여성연합 후원으로 네트워크 포럼이 개최됐다.
몽골 울란바토르·자브항·오르혼 지역에서는 800여 명이 참여한 평화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자브항 아이막에서는 폭풍우 속에서도 7㎞ 걷기 캠페인이 이어졌고, 이후 정부 기관과 정기 도보 활동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독일 프리드리히숲 시민공원에서는 타종식과 전시 행사가 진행됐고, 체코 프라하에서는 비폭력 대화 워크숍과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열렸다. 인도 첸나이에서는 ‘여성, 평화와 발전의 설계자’를 주제로 국제 웨비나가 개최됐다.
온라인에서는 ‘내가 곧 평화입니다(I am the Peace)’ 캠페인과 4·26 댄스 챌린지가 확산됐다. 멕시코 타바스코 주립대학(UJAT) 학생 100명은 단체 챌린지에 참여했고, 필리핀과 인도 등에서도 평화 활동가와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IWPG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은 평화의 수혜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IWPG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 대상 폭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종전 협상과 평화 유지 과정에서 여성의 공식 참여 비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한편 세계여성평화의 날은 2013년 4월 26일 세계 여성들이 분쟁 종식을 위한 연대 플랫폼 구축을 결의한 것을 계기로 2019년 공식 선포됐다. IWPG는 현재 전 세계 900여 개 파트너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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