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 피해 현장 [재판매 및 DB 금지]](/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856_20260523222505-88501.720px.jpg)
[이스타불 타임뉴스=김동진 기자] 우크라이나군의 공습 표적이 된 점령지 내 대학교 기숙사 건물의 인명 피해 규모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전날 발생한 루한스크주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 소재 대학교 기숙사 피격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현재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 최소 5명의 인원이 여전히 갇혀 있는 상태"라며 향후 구조 작업 결과에 따라 추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스타로빌스크는 지난 2022년 9월 러시아가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과 함께 자국 영토로 강제 병합 선언을 한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 중 하나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서방 언론이 의도적으로 피해 사실을 부인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많은 외신 기자가 공습 피해 현장 방문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을 초청한 현장 취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 측은 이번 스타로벨스크 참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테러 공격이 없었으며 모든 상황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영국 BBC 방송은 스타로벨스크 현장 방문 제안을 공식 거부했고, 미국 CNN은 현재 휴가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며 구체적인 서방 언론사명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주장이 전형적인 여론 조작 공세라며 즉각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타로빌스크 대학교 피격 사실을 공식 언급한 직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민간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러시아 관영 매체들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조작된 허위 정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전쟁 장기화 속에서 민간인 피해 책임을 둘러싼 양국의 진실 공방과 외교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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