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봉헌식에는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프랑스 브장송 교구장 부예해 대주교와 아미앵 교구 사제, 다블뤼 주교님 후손들, 대전교구 사제단,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당진시 부시장,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교우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기념관 완공을 축하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은 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지금부터 꼭 30년 전인 1984년 5월 6일에 있었던 우리의 장한 103위 순교자들을 온 세상에 성인으로 선포한 시성 30주년이 되는 매우 은혜롭고 뜻 깊은 날이다”고 전하고 “이런 역사적인 날에 우리는 또 다른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이곳 신리성지에서 성 다블뤼 안토니오 기념관과 순교자 역사 공원을 봉헌하는 미사를 봉헌하게 됐다”며 103위 성인의 시성 30주년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예수님을 가진자가 모든 것을 가진자다’라고 하신 안토니오 주교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을 당부했다. 미사 후 이어진 봉헌식에서 다블뤼 주교님이 서품 후 첫 사목지였던 프랑스 로아 본당에서 1차 세계대전에 사용했던 탄피를 모아 만든 십자가상을 유 주교에게 선물했다. 이 십자가상에는 실제 총알이 하나 박혀있는데 이는 전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 안아 평화를 지키자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번에 조성된 다블뤼 기념관(지하 2층, 지상 2층)과 순교자 역사공원은 2013년 4월 20일에 기공을 하여 2014년 5월 6일 봉헌했으며, 충청남도와 당진시에서 1, 2차 사업비로 30억이 지원 받았고, 성지에서 자부담으로 약 15억이 투입되었다. 다블뤼 기념관은 내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일랑 이종상 화백이 그린 신리 기록화 12점(300호),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다블뤼 주교 영정화 그리고 신리와 연관되어 있는 여러 유물들이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순교자 역사공원에는 신리에서 잡혀 가신 다블뤼 주교, 오메르트 신부, 위앵 신부, 손자선 토마스, 황석두 루카를 기억하는 다섯 개의 야외 경당이 봉헌되고, 순례자들과 방문객들이 마음의 평화와 쉼을 가질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프랑스 최고의 종 마에스토로인 PACCARD사의 3개의 종이 설치됐다.다블뤼 기념관이 들어선 신리성지는 조선 천주교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블뤼 주교가 10여 년간 은거하며 주교관으로 사용한 곳으로 다블뤼 주교는 이곳에서 끊임없이 찾아드는 교우들에게 성사를 베풀고 신앙 진리를 가르치는 한편, 각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제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초창기의 한글 교리서 저술과 간행, 조선교회의 상황과 순교사적들을 수집 정리하여 파리외방전교회로 보내는 일도 여기서 이루어졌다. 이 자료들이 훗날 한국천주교회사와 순교사의 토대가 된 이른바 <다블뤼 비망기>다. 오는 8월 개최되는 제3회 한국청년대회와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를 앞두고 신리성지에 다블뤼 기념관과 순교자 역사공원이 완공됨에 따라 대회 개최의 기대감은 물론 이곳을 찾은 아시아와 전국의 청년들에게 순교자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신앙을 본받는 귀중한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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