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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김용남 의원,가축매몰지 독성물질 검출 ‘물타기’ 급급한 환경부

환경부“최소 100배 이상 희석해 사용"김용남 의원“가축엔 못 쓰는 물질... 기준치도 없어"


【타임뉴스 서울=최웅수】정부가 가축매몰지 주변의 지하수와 토양이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독성 소독제와 각종 항생물질로 오염된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환경부가 정화작업을 서두르기는커녕 유해성이 거의 없다는 반박 자료를 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 가축매몰지 환경영향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조사 보고서에서 집중 관리대상 매몰지 30개소 중 29개소 토양에서 소독제인 포름알데히드와 글루탈알데히드가 최대 4.413㎍/㎖1)로 검출됐다. 또 28개소 지하수에서도 포름알데히드·사과산·구연산이 최대 27.3㎍/L2) 검출됐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이에 환경부는 구제역 매몰지 조성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련 규정에 따라 생물안전성 및 위해성이 인증된 성분을 최소 100배 이상 희석 사용해 유해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매몰지 주변 토양 및 축산분뇨 공장 주변 항생제 농도] 단위:㎍/㎏-1

구분


TC


(tetracycline)


CTC


(chlortetracycline)


OTC


(oxytetracycline)


SMT


(sulfamethazine)


매몰지1 토양


66.37±17.5


66.29±1.62


104.32±34.06


22.2±5.78


매몰지1 주변농경지


70.68±8.33


109.91±19.18


187.71±4.68


-


매몰지2 토양


58.43±4.50


51.85±2.75


140.74±71.93


-


매몰지2 주변농경지


49.82±1.76


59.42±1.49


107.54±17.27


-


우분퇴비공장 주변


2.05~9.71


0.12~1.72


2.06~20.56


3.16~119.48


계분퇴비공장 주변


17.09~35.56


BDL~0.13


BDL~0.41


0.04~0.12


돈분퇴비공장 주변


0.82~2.94


0.31~0.89


1.68~3.77


20.30~28.38



*조사 시점은 2013년이며, 2014년01월 제2차 연차보고서에 실린 내용임

환경부는 매몰지 내·외부에 전부 소독제를 뿌렸기 때문에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서 검출된 소독제 성분이 침출수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포름알데히드는 물과 섞일 때 공기와 접촉하면서 빠르게 기화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매몰지 밖에다 뿌린 포름알데히드가 최소 지하 5m까지 들어가서, 지하수에서 검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환경부는 2011년 조사 당시 4개소 지하수에서 미량의 타이로신과 버지니아마이신 등 항생제 성분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도 2012년부터 항생제·소독제 항목이 환경공단 환경영향조사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2012년부터 비공개로 매몰지 주변 항생제 조사를 하고 있었다. 환경산업기술원에서 발주한 '가축매몰지연구단' 1·2차 연차보고서(2013, 2014)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 충남 천안, 경기도 이천, 경북 영천의 가축매몰지 6개소를 조사한 결과, 모든 매몰지에서 TC3)·SMZ4) 계열의 항생물질이 최대 2,773㎍/L(경북 영천)검출됐다. 김용남 의원은 가축매몰지연구단의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고, 2017년 최종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비공개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김용남 의원이 입수한 가축매몰지연구단 1차 연차보고서(2013)에 따르면, 연구단은 매몰지 토양을 '실험군'으로, 매몰지 주변 농경지 토양을 '대조군'으로 항생제 검출 조사를 진행했다. 환경부 말대로 토양 내 항생물질이 가축 분뇨나 퇴비 등에 의한 것이라면 두 군데 토양의 항생제 농도가 비슷해야하지만, 조사 결과엔 매몰지 토양의 농도가 최대 7배 이상 높았다. 가축 사체에서 항생물질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증거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기도 안성·이천, 강화도 등지에서 논 한가운데 조성되고 있는 가축매몰지를 직접 시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몰지 내에서 고농도의 항생물질이 검출되고 있고, 농작물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개하지 않아 2014년까지 논 안에 매몰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김용남 의원은 "환경부가 하루빨리 논 한가운데 있는 매몰지를 이설하고, 토양정화 작업에 착수해야 함에도 거짓 변명만 늘어놓기 바쁘다"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속히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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