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박정현 의원 ‘조문’ 정치적 해석 논란…대전시장 경선 격화 신호탄
홍대인 | 기사입력 2025-02-02 22:29:02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기간 대전과 경남 양산을 방문하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친상을 조문한 것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경선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이번 행보가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지난 1월 30일, 이재명 대표는 비공개로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박정현 의원의 모친상 빈소를 조문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친명(親明)’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박 의원의 차기 대전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지원을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지역 정치인은 “박정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내 경쟁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조문의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조문은 대전 방문 일정의 일부일 뿐,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이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약 1시간 반 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의 만남으로, 당내 계파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현직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에 대한 감산 규정을 폐지한 점도 대전시장 경선 판도를 변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규정에 따라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선출직 공직자는 득표수의 25%를 감산 받았으나, 개정으로 해당 규정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대전 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경선에 불이익 없이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전 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다음과 같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재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 초선, 3선 중구청장 역임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 초선, 재선 서구청장 출신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4선 중진, 전 법무부 장관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3선,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 초선,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초선, 대덕구청장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는 “출마 장벽이 제거되면서 대전시장 경선이 역대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현직 의원들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정현 의원 간의 관계는 차기 대전시장 경선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대표가 박 의원을 사실상 지원할 경우, 비명(非明)계 후보들이 연대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중진인 박범계 의원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 전문가들은 “박정현 의원의 출마 여부와 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대전시장 경선을 넘어 민주당 내 계파 갈등과 공천 경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둔 주요 전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00조(감산기준) ①공천관리위원회는 선출직공직자가 각급 공직선거후보경선에 참여하기 위하여 본인의 임기를 4분의 3이상 마치지 않는 경우 해당 선거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득표율을 포함한다)의 100분의 25를 감산한다. 다만 대통령 선거 후보자와 당규가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개정 2021.5.2.>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10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및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규정>

제35조(감산기준) ①공천관리위원회는 선출직공직자가 각급 공직선거후보로 참여하기 위하여 본인의 임기를 4분의 3이상 마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결과의 100분의 25를 감산한다. 다만, 광역단체장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 <개정 2021.4.23., 202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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