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이슈와 함께 故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풍에 박빙의 승부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박근혜 정부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 외에 故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부녀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쓰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전과 충청의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대전타임뉴스>가 알아 봤다.
대전시 유성구 전통시장 상인 박모 씨(남·60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통시장이 살아야 서민들이 살 수 있다. 대형마트는 외국으로 자본이 새어 나가지만 전통시장은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라면서 “앞으로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어 시장에 기반을 둔 상인들은 물론, 생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현장으로 전통시장이 자리매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구 은행동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는 고모 씨(여·36세)는 “은행동은 상업특구로 정해져 있어서 일반음식점으로 커피숍을 낼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허가받을 때도 환경부담금(하수정화처리)으로 천 만원 정도를 냈고, 음식을 취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음식점이다 보니 간이과세와는 달리 세금이 너무 많다.”면서 “명분도 없는 세금으로 서민들의 가계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 고쳐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마트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영업사원 김모 씨(여·48세)는 박 대통령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박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도 여성으로서 사회적 약자 편에서 더욱 큰일을 할 것이다.”며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와 같이 소신껏 국정을 운영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윤모 씨(남·43세)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대전 발전을 위해 좀더 현실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대전은 지역에서 택시 산업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박근혜 정부가 택시업계에 효율적인 지원을 강화해 주어 택시 영업 환경을 개선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에서 거주하면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면서 건설 현장에서 전기 업무를 하고 있는 공00 씨(남·35세)는 “최근 세종시 때문에 건설 경기가 좋아서 대전서 세종까지 출퇴근을 하며 일을 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이런 경기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운영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어져야 현장 근로자들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충남 금산에서 인삼 약재상을 운영하는 신모 씨(남·33세)는 “외국과의 FTA로 인하여 인삼 및 약재들이 시장에서 대량 거래됨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과 약재가 잘 팔리지 않게 됐다.”며 “외국 농산물이 무분별하게 들어와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에 대한 대책을 세워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외에, 서구 용문동에 거주하는 장모 씨(남·54세)는 “대전에는 인근의 전주나 청주 등과는 달리 생산을 담당하는 뚜렷한 축이 없어서 소비 도시로 전락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 도시는 공무원들이나 살기 편하지, 서민들은 살기가 어렵다. 그러니 전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큰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공장 등이 들어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시대의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해묵은 지역감정이나 타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고 해서 특정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에 대전·충남 출신 인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충청권 홀대’라는 인식과 탕평 인사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박 대통령 측근은 ‘전문성을 중시한 인선’으로 구성한 만큼 충청권의 여론 수렴에 적극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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