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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지도 만난 적도 없는 이를 위한 희생, 그들에게 감사를...

[기고] 알지도 만난 적도 없는 이를 위한 희생, 그들에게 감사를...
대전지방보훈청 황순창
예전 신문에서 본 한편의 기사가 떠오른다. 오래 전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감사 서한 한통에 뿌듯하였다고 하는 기사였다. 그 기사의 주인공, 한국 전 참전용사 토마스 퀸은 73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2학년(한국의 고3) 학업을 마치고 만 18세의 나이로 1952년부터 1953년 해병대 1사단으로 참전했다.

그가 기억하는 한국전쟁은 “모든 전쟁이란 게 그렇지만, 한국전쟁은 그저 처참했습니다. 어쩌면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라고 그 당시를 회고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국인들에게 “잊혀져 가는 전쟁"으로 그것이 더 슬프다고 그는 말한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시작된 6ㆍ25전쟁은 국군 62만여명, 유엔군 15만여명 등 77만여명이 전사, 부상, 실종됐다. 그리고 100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우리 민족이 치른 전쟁 중에서 가장 처참하고 피해가 컸다.

대한민국은 6ㆍ25전쟁으로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됐다. 인명피해는 물론 북한군에 밀려 마지막 교두보로 삼았던 부산을 제외한 전국이 초토화가 됐다. 제조업의 42%가 파괴됐고 도로, 철도, 교량, 항만, 학교 등은 물론 개인 가옥도 대부분 파괴됐다.

사회 경제체제의 기반과 함께 국민의 생활 터전이 황폐화 됐다. 다시 일어서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1953년 1인당 국민총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은 1인당 국민 총소득 3만 6,624달러로 대략 547배나 증가해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낸 세계 유일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다.

난 생각해 본다. 6ㆍ25전쟁 발발 후 3년 1개월, 1,129일 만에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으로 휴전에 가기까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국군은 물론 토마스 퀸과 같은 어린 참전용사,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쟁의 전세를 뒤 바꾼 맥아더 장군에 이르기까지 국군과 더불어 유엔의 22개국 참전용사,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지 않은가를 .....

대한민국은 그들의 국적을 넘어 ‘자유’와 ‘인류애’를 희생과 헌신으로 실천한 위대한 용사로 영원히 기억하여야 마땅하다. 또한, 우리는 단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유엔군 참전의 의미를 지금 이 시대의 평화와 협력의 가치로 계승해 나가야 할 역사적 의미와 책임을 갖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매년 7월27일을 6‧25전쟁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날로 ‘유엔군 참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했다.

무더위 여름휴가를 많이 가는 7월, 6ㆍ25전쟁 정전협정일이며 ‘유엔군 참전의 날’ 7월 27일이 있다. 이날 우리는 73년 전 젊은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과 생명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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