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전직 시장과 의장들이 과거의 인맥과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시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른바 ‘상왕 정치’ 논란이다.
시민들에 따르면 영주 지역 정가는 여전히 퇴임한 전직 단체장들의 성을 딴 이른바 ‘OOO파’, ‘XXX파’로 나뉘어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다.
전직 인사들이 현직 공무원들의 업무에 시시콜콜 간섭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각종 현안에 대해 배후에서 입김을 넣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이 당선을 위해 전직 인사들을 찾아가 협조를 구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선 후에도 이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권모씨(63세)영주 시민은 전직 인사들이 퇴임 후에도 막강한 부와 사업체를 유지하며 지역 사회의 ‘유지’로 군림하는 현상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행정 업무에 밝은 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측근이나 당시 요직에 있던 인물들을 각종 위원회나 시의회 요직에 포진시키는 이른바 ‘알박기’ 인사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이모씨(68세) 영주시민은 “물러난 권력이 여전히 위원회 등을 통해 시정에 관여하며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능력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진입하기보다 과거 세력들이 기득권을 고수하는 구조가 영주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직 공직자들이 퇴임 후에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는 현실에 대해 지역 시민들은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위원회 구성에 정치적 충성도가 기준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직들의 경험은 자산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권력 행사나 금권 정치로 변질되는 것은 민주주의 역행”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의 낡은 권력 질서를 청산하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과 영주를 잇는 경북 북부권의 중심 도시로서 영주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늘진 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정치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