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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극심한 복통 급성 췌장염 의심해봐야

대전성모병원, 극심한 복통 급성 췌장염 의심해봐야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회사원 김모씨는 평소 잦은 술자리 후 경미한 복부 통증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최근 과음한 다음날 회사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배를 칼로 찌르듯 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등 쪽으로 뻗치면서 구역질과 함께 구토가 일어나 결국 응급실 신세를 졌다. 이는 급성 췌장염에 걸린 환자들의 대표적 증상들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2013년까지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1천6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중 60대 이상이 794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으며, 40대가 306명(18.4%), 50대가 291명(17.5%), 30대가 166명(10%), 20대가 79명(8%), 20대 미만에서도 24명(1.5%)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이 1천134명으로 68.3%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526명으로 31.7%로 남성에서 급성 췌장염이 두 배 가까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남성이 여자보다 술을 접할 기회가 많고, 또한 음주량 역시 많아 알코올성 췌장염의 발생 빈도가 여자보다 많기 때문이다. 또한 60대 이상의 환자가 알코올에 의한 췌장염뿐만 아니라 담도 췌장염의 발생이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원석 교수는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음과 담석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하며 “경증으로는 3∼5일 내에 호전되지만 약 15∼20% 정도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국소 합병증뿐만 아니라 전신 염증반응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으로 내원

대부분의 급성 췌장염 환자는 갑자기 발생한 상복부의 극심한 통증으로 내원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의 환자는 등 쪽으로 뻗쳐 나가는 전형적인 복통을 호소한다. 이 복통의 특징은 시작과 동시에 30분 안에 빠르게 최고조로 이르게 되어 참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호전 없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 또한 드물지만 복통이 없이 혼수상태나 다발성 장기 부전 상태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이밖에도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급성 췌장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췌액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가 손상되면서 췌장에 국소적 염증이 발생하여 췌장 주변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을 미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은 임상적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대부분은 경증으로 3∼5일 내에 호전되지만 약 15∼20% 정도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국소 합병증뿐만 아니라 전신 염증반응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알코올과 담석이 원인 80% 차지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과음이다. 그렇다고 술을 마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췌장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의 과음이나 일정 기간 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신 뒤 췌장염에 걸리기도 한다.

또 다른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담석이다. 췌장에서 소장으로 소화 효소를 운반하는 췌관은 소장으로 연결되기 직전에 간에서 나온 총담관과 합쳐진다. 이 때 작은 담석가루가 담낭에서 총담관으로 흘러 내려와 췌관을 막으면 췌액이 적절하게 흘러 나가지 못하고, 췌장 내로 역류하게 돼 췌장에 염증이 발생한다. 이 두 가지가 전체 급성 췌장염 원인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질환, 약물, 췌장기형, 복부손상, 감염 등의 원인이 있고,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급성 췌장염이 의심될 때 복부 초음파나 CT등의 확인 필요

급성 췌장염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적인 급성 복통이다. 이후 급성 췌장염의 증상 및 증후가 의심될 때 혈액검사를 통한 혈청의 췌장 효소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췌장 효소 검사는 급성 췌장염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확진 검사는 아니며, 또한 수치가 많이 상승하지 않는 경우는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경우 복부 CT나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실시해 진단을 하게 된다. 급성 췌장염이 진단되면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담석증이나 췌담관의 기형 등 다양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검사를 한다.

◆중증 췌장염 사망률 최대 30%

급성 췌장염은 전형적인 자가 치유의 과정을 겪는 질환으로 경증 췌장염에서는 금식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로 사망률이 1% 미만인데 반해, 중증 췌장염에서는 사망률이 매우 높아져서 무균 괴사 췌장염에서는 10%, 감염 괴사 췌장염의 경우는 사망률이 25%∼3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또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 급성 췌장염의 반복적인 재발에 의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췌장암 유병율의 증가 및 당뇨병의 발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초기에 가능한 빨리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췌장염의 치료법

급성 췌장염은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서 간질성 췌장염과 괴사성 췌장염으로 분류된다. 급성 췌장염의 80%∼90%를 차지하는 간질성 췌장염은 대부분 금식, 수액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급성 췌장염의 10%∼20%를 차지하는 괴사성 췌장염은 사망률이 14%~25%에 이르고, 감염이 동반될 수 있어 폐혈증과 다장기 부전 등으로 발전되면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발생 후 4주가 지나면 췌장 주위 합병증들, 즉 가성낭종, 췌장 농양 등이 발생 할 수 있어 최소침습수술이나 가성낭종 배액술과 같은 내과적 시술이 필요하다. 또한 원인에 따라 담석성 췌장염 혹은 이분췌 등 질환이 의심될 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도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사망률의 감소와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예방과 재발 방지 위해 금주해야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의 하나인 음주는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예방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은 치료 후 완쾌된 환자들이 치료 후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췌장염의 재발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성 췌장염의 치료 후에도 가급적 술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약물에 의해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꼭 필요하지 않은 약물의 복용은 피해야 한다. 게다가 담석성 췌장염이 아닌 경우 하루 네 접시 이상의 야채를 먹는 사람들이 급성췌장염이 덜 발병되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음주가 잦은 경우는 야채를 많이 먹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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