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시의원 출마자들의 ‘너도나도’ 식 등판을 보며 시민들은 묻는다.
과연 그대들이 탐내는 그 자리가 진정 시민을 위한 자리인가, 아니면 개인의 명예욕을 채울 전리품인가.
지금 영주 시내 곳곳은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후보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그들의 고개 숙인 인사에서 진정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선거철만 되면 ‘대표발의 몇 건’을 훈장처럼 내세우며 한 표를 구걸하지만, 정작 시민의 삶을 바꾼 뚜렷한 결과물은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 거금을 들여 출마하는가. 공무원 월급 수준의 수당이 목적이 아니라면, 당선 이후 누릴 ‘권력의 단맛’과 ‘이권’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특히 경북도의원을 향한 시민들의 시선은 더욱 냉랭하다.
선거만 끝나면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존재들, 영주시민을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묻고 싶다.
그들은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기보다는 오로지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국회의원이 지역에 내려오기라도 하면, 마치 ‘병정놀이’라도 하듯 줄을 서서 “내가 더 친하다”, “내가 더 충성한다”를 뽐내는 모습은 목불인견이다.
출마자들의 공약은 더 가관이다.
시민의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횡설수설에 가까운 장밋빛 환상만 가득하다.
정작 해결해야 할 영주의 현안과 개발 과제는 뒷전이고, 오로지 당선만을 목적으로 한 선심성 발언만 난무한다.
시민의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주는 후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당선 이후의 시나리오다.
벌써부터 항간에는 “당선되어도 골치 아플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돈다.
선거 과정에서 승리를 도와준 ‘뒷배’들과 이른바 ‘상왕’들의 개입과 간섭이 뻔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천을 점지받은 자들이 과연 영주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는가, 아니면 상왕들의 눈치를 보며 예산을 주무르겠는가.
현재 영주시는 시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놓여 있다.
시정의 중심을 잡아야 할 이 시기에 후보들은 오로지 ‘컷오프’ 통과와 당선에만 목을 매고 있다.
영주의 예산은 시민의 혈세이지, 당선자들의 쌈짓돈이 아니다.
6.3 지방선거는 영주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다.
아부와 줄서기로 점지받은 자가 아닌, 진짜 영주를 걱정하고 시민의 아픔을 아는 후보가 누구인지 시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2등은 없다’는 절박함이 권력욕이 아닌, 시민을 향한 진정한 봉사 정신으로 승화되길 바란다.
영주의 자존심은 병정놀이하는 후보들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의 손끝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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