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사진 제작 김정욱[영주타임뉴스 =김정욱 사설] 6·3 지방선거의 시계추가 빨라지면서 선비의 고장 영주의 민심이 유례없는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러스트 사진 제작 김정욱
안타깝게도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미래를 향한 정책 대결 대신, 해묵은 구태와 천박한 편 가르기가 자리 잡고 있다.
어제의 죽마고우가 지지 후보에 따라 갈라서고, 한 뿌리인 종친끼리도 반목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도처에서 목격된다.
선비 정신의 본향이라는 자부심은 간데없고, 오로지 ‘누가 줄을 잘 서느냐’는 천박한 계산기 소리만 요란하다.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은 이른바 ‘캠프 공신’을 자처하며 벌써부터 사후 ‘자리’와 ‘일감’을 담보 받으려는 불순한 움직임이다.
정작 후보의 핵심 측근들은 소리 없이 헌신하건만, 목소리 큰 이들이 “내가 실세 참모"라며 권력의 주변을 하이에나처럼 배회하는 모습은 목불인천(目不忍見)이다. 민선 시장이라는 엄중한 직책을 그저 논공행상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이 오만함이 영주의 미래를 뿌리째 갉아먹고 있다.
이번 영주시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각축전이다.박성만 경북도의장과 최영섭, 그리고 황병직 전 도의원은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장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유정근 전 부시장은 행정 전문가로서의 안정감과 시정의 연속성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송명달 전 해수부 차관은 중앙 부처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화려한 이력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내놓은 ‘공약의 진실성’이다.시민들은 누가 진정으로 영주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도약을 이끌 적임자인지 차갑게 분석해야 한다.
권력의 단맛을 좇는 주변인들의 ‘호가호위(狐假虎威)’에 현혹되어 소중한 한 표를 낭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민선 시장은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시민이 잠시 위임한 ‘책임의 자리’다.유권자들은 이제 두 눈을 부릅뜨고 헛소문과 후보자의 행보를 낱낱이 살필 때다.
지연과 학연, 혈연이라는 낡은 고리에 묶여 영주의 미래 4년을 저당 잡히는 비극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
동창회와 문중이 갈라지는 혼탁함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할 이는 결국 깨어있는 시민이다.6월 3일, 영주 발전의 진정한 설계자를 가려내는 힘은 ‘누가 참모인가’라는 소란스러운 야단법석이 아니라, ‘누가 영주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유권자의 준엄한 선택에서 나온다.
시민의 매서운 ‘천안(天眼)’만이 영주를 구태의 늪에서 건져낼 수 있다.
[데스크의 한마디] "시장의 의자에 앉기도 전에 '자기 몫'부터 챙기려는 자들이 득세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영주 시민들이여, 이제 그들의 가면을 벗기고 진짜 일꾼을 가려낼 현미경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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