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6.3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지사 공천 ‘진흙탕 싸움’... 김재원 “자격 재검토” vs 이철우 “허위사실 내부총질”

국민의힘 경북지사 이철우·김재원 맞대결 6·3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원 최고위원, 이철우 도지사.

[안동타임뉴스 = 김정욱]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심장부인 경상북도에서 도지사 공천권을 둘러싼 예비후보 간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과거 행적을 둘러싼 ‘자격론’ 공방이 격화되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김재원 “국가정보기관 근무 시절 의혹 엄중 검증해야”

지난 23일,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향해 이철우 현 지사의 후보 자격에 대한 재판단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 후보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이 지사의 과거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포항분소장 재직 시절 ‘인권유린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공관위가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면 향후 본선에서 야당의 파상공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선 진행 여부를 포함해 후보 자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 측은 즉각 전면 반박에 나섰다. 

이 지사는 해당 의혹에 대해 “이미 3년 전 대법원에서 허위 사실로 판명되어 기사 삭제 판결까지 받았던 사안을 특정 언론이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 지사는 김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좌파 언론의 정치 공세에 맞서 싸우기는커녕, 경선 승리만을 위해 이를 이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부 총질’”이라며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행태에 대해 경북도민들은 결코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현재 이 지사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기사 삭제 청구와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정가 및 지역 민심 “정책은 어디 가고 비방만 남았나”

양측의 설전이 거세지자 안동을 비롯한 경북 지역 정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동시민 B씨는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보다는 과거사를 들춰내며 싸우는 모습에 실망감이 크다”며 “특히 화환 공세나 세 과시 등 구태의연한 선거 문화가 여전한 상황에서 후보들 간의 비방전까지 더해지니 선거판이 무섭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미 지난 20일 예비경선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이 지사와 김 후보 간의 1대 1 본경선을 앞두고 있다. 

보수 텃밭의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두 후보의 정면충돌이 안동시장 선거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폭로전’은 유권자의 눈을 흐리게 한다.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사법 당국과 공관위의 투명한 검증은 물론 후보자들의 정정당당한 정책 승부가 절실한 시점이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