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입니다.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는 충남도민과 천안·예산 주민들을 우롱하는 서만철 총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더불어,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원칙과 대의라는 정도를 외면하고 한심한 수준의 정치적 책략으로 사적 집단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1. 첫 번째 코미디 쓰고 있는 이름과 쓰지 못할 이름 중에서 새로운 이름을 정하겠다?
“공주대”와 “한국대” 중 투표를 통해 새로운 이름을 선택하겠다는 공주대학교의 계획은 한 마디로 코미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 대학명인 공주대와 교육부 승인을 얻지 못할 한국대학교를 놓고 새로운 교명을 고르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모순인 동시에, 공주대학교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한 수순 밟기에 불과한 기만적인 절차입니다.
변경의 대상이 되는 이름인 공주대를 새 이름의 후보로 선택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의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한국대”는 이미 지난 2007년 교명변경 신청 당시 교육부로부터 반려된 교명입니다. 그런데도 공주대는 한국대학교라는 교명이 사용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사전에 교육부와 협의하거나 유권해석도 받지 않은 채, 한국대가 선택된다면 교육부와 협의할 것이라는 기만적인 언사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서만철 총장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교명과, 교명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전무한 교명, 이 두 개의 이름에서 어떻게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는 교명이 나올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2. 기존 것을 그대로 쓰는 것이 재창출?
공주대는 “교명변경”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웠는지, 줄곧 “교명재창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교명재창출은 교명변경과 다르며, 재창출은 반드시 변경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교명을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궤변을 늘어 놓았습니다.
3. 투표는 성사되었으나 1안과 2안중 어느 것도 선택되지 않았을 때는 모두 버려야 한다!
공주대는 8월 8일에 교명재창출위원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자리에서 투표방식과 투표성립 요건, 그리고 투표에 부쳐진 안의 채택요건 등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공주대”와 “한국대”를 위한 선택투표 자체는 요건이 성립되어 유효하나, 두 안 중 어느 것도 선택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것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투표에서는 후보에 오른 것이 모두 새로운 이름이기 때문에, 그 중 어느 하나도 선택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는 후보에 오른 안을 모두 버리고, 기존의 이름을 그대로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변경대상이 되는 기존 이름을 후보 안에 올려놓은 코미디로 인해 후보안 모두가 부결되었을 때 기존 이름도 포기해야 하는 논리적 결과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투표가 구성원의 ○○% 이상의 참여, 또는 교수, 교직원 및 조교, 학생 3집단 각각 ○○% 이상의 참여로 성립된다고 하고, 투표자의 60% 이상의 득표를 얻은 이름을 새 교명으로 한다고 가정해 보시지요.
투표 결과 참여자 요건을 충족하여 투표는 유효하게 성립되었으나, 투표자 중 “한국대”가 59%, “공주대”가 41% 나왔다고 하면, “한국대”나 “공주대” 모두 선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포기되어야 합니다.
이 경우 공주대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공주대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다시 제3의 교명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논리적 결과가 나옵니다. 바둑에서 꼼수를 부리다 자충수가 나오는 상황과 같습니다.
4. 대학 통합 당시의 기본합의는 제3의 교명으로 변경입니다.
지난 2005년 공주대학교와 천안공업대학이 통합할 당시, 양 대학이 합의하고 교육부에 제출된 대학통합계획서에서 명시된 것은 통합 대학의 이름은 양 대학이 합의하여 제3의 교명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주대 측은 기존 교명을 후보에 놓고, 다른 교명과 선호도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는, “반드시 천안, 예산 캠퍼스라고 해서 공주대라는 이름을 싫어하거나 공주캠퍼스라고 공주대 명칭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마치 교명변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공주대라는 교명을 싫어해서 그런 것처럼 교묘하게 둘러대며, 교명변경이 국립대학통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임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공주대학교 교명변경은 대학통합 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것처럼 제3의 교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공주대와 한국대 중 선택투표를 통해서 결정하겠다는 얕은꾀로 대학의 미래를 좌우하는 교명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교명변경 문제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공주-예산-천안 지역간 갈등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 공주대학교는 예산농업전문대학과 통합 시에도 교명변경을 약속하고 지키지 아니했습니다. 또다시 천안공업대학과의 통합때 문서로 합의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면 충남도민은 공주대학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릴 것입니다. 적어도 천안-예산 지역민은 공주대학교를 충남 유일의 국립대학교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5.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기회를 버린다면 그 책임은 공주대학교의 것이 될 것입니다.
서만철 총장은 최근 지역유일의 국립대의 위상에 걸맞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간 기본합의사항인 교명변경조차 일부 집단의 이기주의에 휘말리며 원칙과 대의를 지키지 못하는 공주대가 과연 지역유일의 국립대학이라 주장하고 자부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천안발전회는 지역과 대학 모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는 공주대의 처사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그 책임은 오로지 공주대 측에 있음을, 그리고 대학 통합 당시의 기본합의사항인 교명변경을 이루기 위해 65만 천안시민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힘을 다해 끝까지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교명변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천안공과대학으로의 분리독립도 천안지역민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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