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압도적인 의료 접근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4년 의료서비스 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외래진료(의사·한의사 기준, 치과 제외) 횟수는 17.9회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8.0회) 대비 0.6%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하락세다.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진료 횟수는 OECD 회원국 평균인 6.0회(2023년 기준)를 크게 웃도는 2.98배에 달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연간 21.8회로 남성(17.3회)보다 병원을 더 자주 찾았다.
연령대별 이용 격차는 뚜렷했다. 20대 초반(8.7회)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한 진료 횟수는 75~79세 구간에서 1인당 40.8회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고령층의 만성질환 관리가 의료 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빈번한 진료 원인은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통 질환'이었다.
지난해 이 질환으로 인한 총 외래진료 횟수는 약 1억 9,862만 회에 달했으며, 국민 1인당 연평균 3.8번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동네 의원'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이었다.
전체 외래 이용의 69.8%(약 6억 1,698만 회)가 의원급에서 이뤄졌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가 1인당 22.7회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한편, 이번 통계에는 성인 및 아동 중환자실 병상 현황도 포함됐다.
성인 중환자실 병상은 2018년 대비 20.7% 증가한 9,988개를 기록했고, 소아 중환자실 역시 28.9% 늘어난 183개로 조사됐다.
반면, 저출산 영향으로 신생아 중환자 병상은 같은 기간 1,812개에서 1,852개로 단 2.2%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성인 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66.1%에서 55.3%로 낮아지며 다소 여유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진료 횟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의 의료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고령화 추세에 맞춘 효율적인 의료 자원 배분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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