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조합원 1,2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에 원청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비정규직 양산 주범, 원청이 책임져야”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현대차그룹을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비정규직 악법과 불법 파견을 이용해 노동자들을 착취해온 주범”이라며 “정의선 회장이 직접 원청 교섭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측은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전체 조합원 중 약 80%에 달하는 1만 6,304명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교섭 의무는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향후 투쟁 로드맵으로 ,7월 15일 ,8월 26일,9월 3일 등 세 차례에 걸친 총파업 계획을 공개하며 배수진을 쳤다.
민주노총 “노란봉투법에도 원청 93%가 교섭 거부”
같은 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 사용자들의 초법적 태도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536개 단위 노조가 430개 원청사를 대상으로 교섭을 요청했으나, 교섭요구 사실을 적법하게 공고한 원청은 단 30곳(약 7%)에 불과했다.
특히 이 30곳조차 노조가 법적 절차를 통해 강제로 공고를 이행시킨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현대차그룹 외에도 SK에너지, JDC 면세점 등을 ‘교섭 거부 사업장’으로 지목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정노조법(노란봉투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원청사들이 여전히 하청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7월 총파업을 통해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7월 노정 충돌 분수령… 산업계 긴장감 고조
노동계가 7월 15일을 기점으로 전면적인 파업 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산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란봉투법 안착을 둘러싼 노사 간의 해석 차이가 실력 행사로 번지는 양상”이라며 “7월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노정 관계가 급격히 경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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