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홍대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정광섭 의원(태안2)이 도 수산연구원과 수산관리소 통폐합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행정의 효율적 변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현실과 동떨어진 조직개편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은 28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수산관리소와 수산연구소 통폐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1일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를 수산자원연구소로 통폐합하는 내용이 포함된 ‘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014년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지 2년 만에 도가 통폐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날 문제가 된 수산자원연구소 통폐합은 1개 사업소 3개 과를 줄여 연구와 기술보급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번 통폐합 조직개편은 미래 수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2위인 수산세에 비해 수산인력이 다른 시·도보다 적은 데다,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북과 강원의 경우 충남보다 인구와 수산세가 낮지만, 수산인력은 각각 130명, 204명에 달하고 있다. 반면 충남의 수산인력은 118명에 불과하다.
정 의원은 “현재 수산연구소는 어병을 예방하기 위해 양식장 및 어촌계를 찾아 질병을 예찰하고 처방하고 있다"며 “관리소는 유량 종묘, 해삼 등 지역 특산어종 양식을 개방해 어업인 소득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에는 태안 등 6개 시·군에서 약 10만여명 어업인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이들은 매년 수산자원 고갈, 수입 수산물 확대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산관리소와 연구소 통폐합은 서로 다른 성격과 기능이 다른 기관을 통합하는 것과 같다"며 “결국 어업인에 대한 서비스 질 저하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는 묵살된 채 약한 조직에만 통폐합이라는 채찍질을 하고 있다"며 “수산연구소와 관리소 통합 계획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수산분야의 질 저하와 후퇴를 야기한 통폐합이 아니다"라며 “통폐합으로 발생할 문제를 보다 자세하게 되짚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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