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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인은 줄어드는데… 교회 건물은 '크고 화려하게'


[이연희기자 칼럼]한국 교회의 교인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대형교회는 여전히 건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행정법원은 서울 서초구청장에게 신축 중인 c교회에 대한 서초구 공용도로인 참나리길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라는 판결을 했다고 전해졌다.

공공도로 지하까지 차지하면서 건축을 감행하는 c교회에 대한 여론의 뭇매는 몇 년간 이어졌다.

사랑의교회뿐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거대하고 세련된 건축, 행정 기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끝없는 논란과 비난에 휩싸이는 것은 한국 교회 건축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또 문제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는데 대형 건축물을 올리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지난 2005년 이후 개신교 주요 교단의 교인 수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감소하는 교인 숫자는 수만 명에 이를 정도로 감소 폭이 크다.

교인 수 집계에서 교단 전출 교인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실제 교인 수보다 부풀려진 통계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사실상 통계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수가 교회를 떠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주요 3개 장로 교단을 중심으로 발표된 통계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의 교인 수는 272만여 명에서 270만여 명으로 2만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오히려 목사 수는 2만3천179명으로 2.4%가 늘어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형교회를 비롯한 대다수 교회는 등록된 재적 성도보다 실제 출석률은 절반에 못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데도 덩치만 커진 교회와 무리한 건축 감행은 비종교인은 물론 교인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와 교계는 질적 성장보다 몸집만 부풀리는 주객이 전도된 한국교회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예장 합동 총신 측 총회장인 김중곤 목사는 기독교한국신문 칼럼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수단이지 목표는 아니다"며 "이런 수단과 목표를 도취시킨 것이 바로 중세교회이며 한국교회가 중세교회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연희 기자 이연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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