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청주시는 지난 10일 운천근린공원 조성사업지 내 고려시대 사찰 유적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추가 정밀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자문회의에는 차용걸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김영관 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정성권 국가유산청 전문위원 등 유산·역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시는 흥덕구 운천동 산 9-1 일원에서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두 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려~조선시대에 사용된 ‘ㅁ’자형 건물지가 확인됐다. 해당 유적은 약 32m × 24m 규모로, 산비탈을 따라 축대를 쌓은 고급 불교 사찰 건축 형식이며 인근 흥덕사지 및 운천동사지와 불과 100여 미터 거리에 있어 흥덕사와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출토된 유물로는 고려시대 금속 공예품, 해무리굽 청자, 상감청자 매병편, 연화문·일휘문 막새기와 등이 있으며, 이는 해당 유적이 사찰 내 핵심 건축물 또는 관영 사찰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정성권 국가유산청 전문위원은 “유물과 입지, 건물지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이 유적은 흥덕사의 불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금속 공예품은 금동사리기나 금동탑 장식으로 추정되며, 추가적인 하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문회의 참석자들은 유적 보존 방안은 국가유산청의 전문 검토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청주시는 유산 보존과 운천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국가유산청 검토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적은 청주의 깊은 불교문화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중요한 발견"이라며 “운천근린공원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운천근린공원 조성부지 유적 학술자문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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