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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지대병원, 세계 최초 다빈치5 브이노츠 천골질고정술 성공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지훈)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다빈치5 기반 브이노츠(trans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이하 vNOTES) 천골질고정술'에 성공했다. 이는 피부 절개 없이 질을 통해 병소를 제거하는 혁신적 부인과 수술 기법으로, 이번 사례는 골반장기탈출증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골질고정술은 자궁, 방광, 직장 등 골반 내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는 '골반장기탈출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재건술이다. 특히 척추 하단의 천골과 질을 특수 그물망으로 연결해 장기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재발률이 낮고 안정성이 높아 가장 선호되는 수술법으로 꼽힌다.

양윤석 교수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브이노츠 기반 천골질고정술을 도입한 이후, 2023년에는 로봇 수술기를 활용한 '로봇 브이노츠 천골질고정술'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에 성공한 '다빈치5 기반' 수술은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다빈치5의 고성능과 양 교수의 정교한 술기가 결합된 결과다.

특히 이번 수술은 기존 수술보다 약 50% 단축된 1시간 만에 이뤄졌으며, 이는 수술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빈치5의 '포스 피드백' 기능은 로봇팔의 미세한 힘과 촉각 정보를 수술 집도의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섬세하고 안전한 조작을 가능케 했다.

양 교수는 "좁고 복잡한 골반 안에서 방광과 직장을 정확히 분리하려면 인간의 손보다 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술은 로봇 기술이 의사의 감각과 결합해 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을지대병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다빈치5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산부인과를 비롯해 외과, 비뇨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수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번 수술 성공은 국내 로봇 수술 분야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환자 중심의 정밀의학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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