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이은정·정우경》을 오는 7월 15일부터 9월 7일까지 제5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동훈미술상은 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미술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특별상은 회화를 통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이은정, 정우경 두 작가에게 수여됐다. 이은정 작가는 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성의 삶을 회화로 복원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대표작 〈박금 할머니 3대 가계도〉, 〈조외순 할머니 4대 가계도〉는 전통 한국화 기법에 은은한 펄과 먹선을 더해 이름 없이 지워진 여성의 흔적을 시각적 족보로 재구성한다.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회화 작업은 사회 내면의 위계 구조를 해체하며 감각적 정치학으로서의 회화를 제안한다. 정우경 작가는 뜨개질 등 수공예적 행위를 회화의 언어로 전환해 감정과 관계의 층위를 탐구한다. 연작 〈과거, 현재, 그리고 대지〉는 반복된 붓질과 물성 실험을 통해 기억의 지층을 형성하며, 화면의 물리적 변형을 통해 관람자의 신체적 감각을 유도한다. 이어지는 〈과거, 현재, 그리고 에너지〉 연작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손의 반복된 결로 감정의 응축을 시도하며, 꽃 형상을 통해 모성과 공동체에 대한 구조적 은유를 구축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가 시대의 정서와 사회적 감수성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삶의 결을 섬세하게 마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전시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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