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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원로 작가 재조명 ‘비상(飛上;)’ 전시 개막

대전시립미술관, 원로 작가 재조명 ‘비상(飛上;)’ 전시 개막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윤의향)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전 ‘지역미술 조명사업 II <비상 飛上;>’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원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민선 8기 핵심 문화사업의 하나다.

‘지역미술 조명사업’은 전시·교육·연구가 결합된 장기 프로젝트로, 향후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과 아카이빙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지난해 1차 전시 <가교 架橋;>가 대전 1·1.5세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위치를 정립했다면, 이번 전시는 ‘컬렉션과 구조’를 키워드로 한국화와 조각의 기반을 다진 4인의 대표 작가를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분석한다.

전시는 ▲섹션1 ‘발전적 해체: 박승무·조평휘·민경갑’ ▲섹션2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로 나뉜다. 각 섹션은 전통의 해체와 계승, 조형 언어로 표현한 숭고미와 정체성을 중심 주제로 설정했다.

심향(心香) 박승무 화백은 1957년 대전에 정착해 한국화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독자적 화풍을 구축한 인물이다. 청정한 삶을 지향하며 대전 화단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운산(雲山) 조평휘는 목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활용해 장엄한 자연의 경관을 담아낸 ‘운산산수’ 양식을 완성했다. 유산(酉山) 민경갑 화백은 번짐 기법과 절제된 색감, 기하학적 구성을 통해 한국적 미의 본질을 탐구했다.

조각가 최종태는 충남 대덕군 회덕면 출신으로, 유려한 곡선과 재료의 물성을 살린 조형언어로 동양적 숭고미를 표현해 왔다. 그의 대표작 <얼굴> 연작은 단아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상징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故 민경갑 화백의 유족이 2019년 기증한 대표작과 함께 최종태 작가의 미공개 판화, 파스텔화, 초기 및 최근작이 폭넓게 전시된다.

시립미술관은 관람객의 몰입을 돕기 위해 감상룸과 리딩룸을 운영하며, 외국인을 위한 ‘쉬운 전시 말 프로젝트’도 대전시 외국인주민통합센터와 협력해 진행한다. 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가능하며, 전시 일정과 부대 프로그램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daejeon.go.kr/dm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의향 관장은 “대전은 철도와 함께 도시가 형성되며 고유한 미술언어를 가진 작가들이 활동해온 특별한 지역"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전 현대미술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그 정체성을 견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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