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대전 대표 서정시인 박용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내년 7월까지 특별전, 문학콘서트, 역(驛) 전시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 첫 행사인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13일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눈물의 시인 박용래’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시인의 삶과 작품뿐 아니라, 그가 사랑한 그림과 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대전 원로 화가 김배히·정명희 화백이 박 시인의 대표작을 형상화한 회화 6점이 시와 함께 전시되며, 생전 그가 즐겨 찾던 청시사 화단도 재현된다. 이번 전시는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점자·음성해설·수화영상 등 장애인 친화형 전시 환경이 제공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해 농인 해설사가 상주한다. 14일 오후 7시에는 대전지하철 오룡역에서 〈문학콘서트〉 ‘시와 선율의 정거장, 박용래의 밤’이 열린다. 고형진 고려대 명예교수와 손미 시인의 대담, 싱어송라이터 신남영이 박 시인의 시를 가사로 만든 노래를 선보이는 뮤직토크콘서트 형식이다. 9월부터는 박 시인 생가 인근 오룡역에서 ‘대한민국 문학주간’ 기념 전시 〈박용래의 시, 역을 걷다〉와 탐방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옛 청시사터 공영주차장 주변에는 박 시인의 시화와 벽화를 설치해 시적 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충남 강경 출신인 박용래 시인은 1955년 ≪현대문학≫에 ‘가을의 노래’로 등단해 ≪싸락눈≫(1969), ≪강아지풀≫(1975) 등 서정시집을 남겼다. <울타리 밖>, <월훈>, <겨울밤> 등은 교과서와 해외 한국어 교재에도 실렸다. ‘정한의 시인’으로 불린 그는 도시화 속 ‘미물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언어로 승화시킨 서정시의 계승자이자 현대화에 기여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대전문학관 관계자는 “박용래 시인의 작품세계와 삶을 다각도로 조명해 시민과 문학 팬 모두가 그의 시를 다시 만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와 전시 일정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www.dcaf.or.kr] 또는 전화(042-626-5021)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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