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이란인 네트워크 소속 회원들과 인권 활동가 등 60여 명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 앞에 모여 현 이란 정권을 규탄하고 대사 추방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재한 이란인들은 우리 정부에 강도 높은 외교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빈 협약에 의거해 쿠제치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신속히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란대사관을 상대로 한 보안 검토와 금융 거래 조사를 실시해 정권의 부당한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란 현 정권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만 6,500명 이상의 시민을 학살한 정권은 더 이상 이란을 대표할 수 없다"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레자 팔라비 왕세자를 이란의 유일한 정통 지도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시위 현장에는 '새로운 이란의 시작',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이란 국기는 물론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흔들며 "독재자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한 이란인은 "자유를 갈망하는 이란 국민의 목소리를 대한민국 정부와 시민들이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중동 전쟁 발발과 이란 정권의 대외 군사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외 이란인들의 반정부 투쟁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특히 주한이란대사의 추방 요구는 양국 외교 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정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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