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란 이름으로 도시 곳곳에 빽빽이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숲들. 물론 생활은 더욱 편리해지지만 도시는 점점 메말라 간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의 옛 정취가 살아있는 저층주택지들은 도시미관의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무분별한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저층주택지를 보존하고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 시설확보를 통해 바람직한 주거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저층주택지 관리방안에 대한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잠실지구 재건축으로 유명한 송파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현재 남아있는 저층주택지역도 재건축사업 등이 활발해지며 빠르게 아파트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저층으로 남은 지역은 대부분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호수밀도가 높고, 지가도 높아 주거환경 개선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한 도시미관의 획일화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송파구는 관내 대표적 저층주택지 5곳을 선정하고 이곳의 관리방안에 대해 젊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2가지로 기존 저층주택지 보호를 위한 유지관리 개선방안, 주택 재건축시 저층주택지 정비모델 등이다.
이번에 공모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삼전동 100번지, 석촌동 58번지, 246번지, 방이동 102번지, 130번지 일대 등 총 5개 구역 921,000㎡다. 이 지역은 송파구의 대표적 저층주택 밀집지역이면서 방이동 백제고분군과 석촌동 백제초기적석총 등 문화재가 산재해 생활상의 편의뿐 아니라 문화재구역 보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존 저층주택지를 보호하면서도 획일화되는 주택 유형을 다양화할 방안과 문화재와의 조화 등 지역 이미지와 부합되는 건축물 지침 마련,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 조성 등이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제시됐다. 하드웨어적인 것은 물론이고 또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심사의 주요 고려요소다.
송파구는 이번 공모에 총 1,800만원의 두둑한 상금을 내걸었다. 상금 중 일부는 국내외의 다양한 도시발전기법과 건축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답사비로 지원된다.
대상 1팀에는 상금 300만원과 200만원의 답사비, 금상 2팀에는 각 200만원의 상금과 100만원의 답사비, 은상 2팀에는 각 100만원의 상금과 100만원의 답사비가 수여된다. 그리고 동상 3팀에는 각 100만원의 상금이 시상된다.
제시된 5개 구역 중 1개 구역을 선택해 작품설명서와 프리젠테이션 판넬, CD등을 만들어 출품신청서와 같이 제출하면 된다.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대학 및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제출기간은 9월 13일에서 17일까지 5일간이다. 작품 심사와 시상은 10월 중 이루어질 예정이다.
송파구는 이번 공모로 모아진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관내 저층주택지 관리 계획수립에 적극 참고할 방침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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