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 엇갈리는 발언과 이란 지도부의 구심점 상실이 맞물리면서 8주째 이어진 전쟁의 향방은 극도의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SNS와 인터뷰를 통해 쉼 없이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지만, 내용의 일관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1일로 알려졌던 협상 시한을 22일 저녁으로 돌연 변경하는가 하면, 부통령의 행방이나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교란 작전으로 보기도 하지만, 지지부진한 전황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반응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합의 압박을 받지 않는다"는 그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현재 느끼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도력 부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외무장관이 선언한 '해협 개방'이 군부의 반발로 하루 만에 번복되는 등 온건파와 강경파 사이의 균열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란 군부가 사실상 외교적 결정을 거부하며 '비토권'을 행사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설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양측의 무력 충돌 위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에 서명할 때까지 해상봉쇄를 풀지 않겠다"며 시한 내 타결이 안 될 경우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재차 으름장을 놓았다.
이란 역시 "강압적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미국이 공습을 재개할 경우 미 우방국들을 향한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무력 나포한 사건이 불씨가 되어, 휴전 발표 직전까지 이어졌던 극한의 대치 국면이 다시금 재현되는 모습이다.
종전이냐 확전이냐의 갈림길에서, 세계의 이목은 이슬라마바드 협상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미묘한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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