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는 2025년 하반기 충청권 경기가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28일 밝혔다. HBM 수출 증가율 45.9%와 민간소비 회복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두 본부가 2025년 12월 충청권 업체와 유관기관 1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건설업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는 AI 서버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며 수출과 생산이 동시에 늘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충청권 HBM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9%로 집계됐다. D램은 30.2%, 플래시메모리는 48.6% 증가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통로를 넓힌 고대역폭 메모리로,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다. 이 제품 수요 확대가 하반기 충청권 제조업 생산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 철강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지역 축제 개최 등으로 방문객과 소비가 늘었다. 운수·창고업은 청주국제공항 항공편과 여객 수 증가의 영향으로 업황이 개선됐다. 건설업은 수도권과 지방 간 건설경기 양극화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민간부문 착공면적이 줄어들며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심리 개선이 뚜렷했다. 충청권 소비자심리지수는 상반기 94에서 하반기 110대로 상승했다. 의류, 식료품, 의약품, 숙박·음식 등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8만 명 늘었다.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월평균 2.1%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상품 물가는 올랐지만 공공서비스 물가는 둔화됐다.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하반기 인구는 반기말 기준 55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400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 증가와 인구 순유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7~10월 출생아 수는 9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명 늘었다. 한국은행은 향후 충청권 경기를 제조업 생산 보합,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 소폭 증가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건설 경기 부진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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