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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 세대교체의 문턱에 선 태안…윤희신에게 필요한 것은 ‘박수’가 아닌 ‘채찍’

[타임뉴스=이남열기자] 8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로 윤희신이 최종 확정됐다.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지지 흐름은 분명했다. 4차례 여론조사에서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일정한 민심의 방향성을 확보했고, 책임당원과 일반군민의 선택이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 정치적 정당성 또한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공천의 본질은 단순한 ‘후보 확정’이 아니다. 태안 정치가 마주한 것은 세대교체의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8년, 태안은 분열과 갈등 속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고,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관광과 수산의 기반은 급격한 전환 속에서 방향성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해양공간을 둘러싼 개발과 보전의 충돌, 어업 기반 약화, 공직사회의 경직성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구조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 지점에서 윤희신 후보의 등장은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이다.
[8일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 "윤희신 확정"]

기회인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 정치 문법에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은 인물로서, 새로운 정책 설계와 갈등 조정의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활동을 통해 예산과 정책을 다뤄본 경험 역시 지역 행정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다.

그러나 위험 또한 분명하다.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니라 ‘내용’으로 증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태안이 요구하는 리더십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서해안 구조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결단형 리더다.

위기에 처한 태안군의 핵심 과제들은 이미 명확해졌다.

발전소 5km 생존권 보호, 해양공간 재설계, 역간척을 통한 생태 복원, 어업 기반 회복, 행정 혁신과 공직 기강 확립 등 이 모든 과제의 공통점에서 걸림돌이 있다면 기득권과 충돌하지 않고는 추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윤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무난함’이 아니라 ‘결단’이다.

나아가 또 하나 짚어야 할 것은 공직사회다. 그동안 태안 행정은 안정이라는 이름 아래 관성에 머물렀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제는 길들여진 조직이 아니라, 창의와 책임이 살아있는 공직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윤 후보가 이를 해내지 못한다면, 세대교체는 껍데기에 그칠 것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미 경고의 메시지도 나온다. “법을 집행하는 자가 법의 판단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이는 향후 군정 운영의 기준이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이번 선거의 본질은 인물 경쟁이 아니다. 태안의 방향을 바꾸느냐, 유지하느냐의 선택이다.

윤희신 후보가 진정한 세대교체의 상징이 되기 위해서는 박수보다 먼저 채찍을 받아들여야 한다. 군민이 기대하는 것은 ‘당선’이 아니라 “달라진 태안"이기 때문이다.

이남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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