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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환율 파상공세에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1년 만에 최대폭 하락

한 대형마트 모습
[영주타임뉴스=김용직 기자] 멈추지 않는 고물가 행진과 불안정한 환율 흐름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다. 한 달 만에 꺾인 경제 심리는 1년 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하며 내수 경기에 경고등을 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112.4)보다 2.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이번 하락 폭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극심한 사회적 혼란이 있었던 지난해 12월(-12.3p) 이후 1년 만에 기록된 가장 큰 폭의 하락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란?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3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심리 위축의 주된 원인으로 ‘물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을 꼽는다.

생활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고, 이는 향후 가계 형편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최근 요동치는 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 압박을 가중시키며 소비자들에게 경기 불황의 시그널로 작용했다.

물가와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의 급격한 하락은 연말연시 대목을 앞둔 유통·서비스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지출을 줄이는 ‘방어적 소비’ 모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와 대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의 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의 소비 여력 위축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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