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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환율, 연말 종가 ‘강제 진정’ 시켰지만… 연평균 1,420원대 ‘역대 최악’의 그늘

코스피 상승, 환율 하락
 [영주타임뉴스]한상우기자 =  올해 외환시장 폐장을 단 이틀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강력한 개입에 힘입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결정지을 '연말 종가'는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연중 내내 이어진 고환율의 파고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국의 '강력한 한 방', 관성 꺾인 환율지난주 초 1,480원대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이례적인 강공책에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강력한 구두개입: "정부의 정책 실행 능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수위 높은 메시지 발신.수급 대책: 서학개미 국내 복귀 인센티브 및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매도 물량 공급).결과: 이틀간 변동 폭 55.4원에 달하는 급락세 연출,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 도달. 연말 종가 사수 작전.기업들 "일단 안도"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가가 1,400~1,44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1,472.5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말 종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 부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종가가 낮아지면 장부상 부채 규모가 줄어들어 신용도 하락이나 투자 위축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된다. 

수출업체들 역시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달러를 파는 '추격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1,420원'의 충격... IMF 때보다 높다문제는 올해 평균 환율이다. 

12월 26일 기준 연평균 환율은 1,421.9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394.9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중 내내 고환율이 일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연도연말 종가 기준 순위특징1997년1,695.0원IMF 외환위기 정점2024년1,472.5원고금리·글로벌 달러 강세2025년(예상)1,420~1,440원대역대 3위 수준의 고환율, 새해 '정부 능력' 본격 시험대 오른다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하락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아닌 당국의 개입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분석한다. 

거래량이 적은 연말의 특수성을 이용한 관리라는 지적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며 "원화 약세 인식이 고착화될 경우 국내 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연말의 '눌린 환율'이 새해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정부 외환 관리 능력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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