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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은!”... ‘은 통장’ 잔액 1년 새 7배 폭증, 3천억 원 돌파

실버바 [DB 및 재판매 금지]
[영주타임뉴스=한상우 기자] 금(金)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은(銀)이 재테크 시장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에 간접 투자하는 ‘실버뱅킹(은 통장)’ 잔액이 1년 만에 7배 이상 불어나며 역대급 투자 열풍을 기록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을 운영하는 신한은행의 잔액이 지난 23일 기준 3,463억 원을 기록했다.

기록적 성장: 지난해 1월 말 477억 원이었던 잔액은 1년 사이 7.2배로 폭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불과 20여 일 만에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새로 유입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계좌 수 급증 수년간 1만 6,000개 수준에 머물던 계좌 수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3만 개(30,891개)를 돌파하며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투자 열풍의 배경에는 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자리 잡고 있다.

가격 심리 마지노선 돌파: 은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온스당 1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탈(脫) 달러 현상,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위기가 고조되자,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달러 대신 금과 은으로 자산이 몰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실물 은인 '실버바'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전 은행권에서 품귀 현상으로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실물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투자자들이 통장을 통한 간접 투자로 대거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 가격이 산업재 수요와 안전자산 가치를 동시에 지녀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도, ‘변동성’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은은 금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 가격 변동 폭이 매우 큽니다. 최근의 급등세만 보고 고점에서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산 배분 차원의 분산 투자가 바람직합니다.”

[기자 수첩] 금보다 가벼운 은? 수익률은 결코 가볍지 않다

과거 은은 '가난한 자의 금'으로 불리며 소외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온스당 100달러 시대를 맞이한 지금, 은은 가장 뜨거운 투자 자산이 됐다. 

다만 실버바 품귀와 실버뱅킹 급증은 시장이 다소 과열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등대'처럼 빛나는 수익률을 쫓되, 변동성이라는 '거친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영리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월별 실버뱅킹 계좌 수와 잔액 추이(단위:개,억원)
※ 신한은행 자료.
기간계좌 수잔액
2025년 1월 말16,958477
2월 말17,390509
3월 말17,643562
4월 말18,408604
5월 말18,521582
6월 말18,800626
7월 말19,336691
8월 말19,720753
9월 말21,2161,052
10월 말24,1041,286
11월 말24,5281,450
12월 말27,4922,410
2026년 1월 23일30,8713,463



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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