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타임뉴스=아나영한 기자] "일요법회 시작합니다
엄숙한 산사나 성당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 젊은 종교인들이 나타났다.
90년대생 스님부터 현직 신부·목사까지, 종교의 벽을 허물고 가상 캐릭터(버튜버)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이들의 행보가 화제다.
가장 먼저 바람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7월 데뷔한 '불법스님'입니다. 네이버 치지직과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위한 '천도재' 콘텐츠로 단숨에 구독자 6만 명을 돌파했다.
그 뒤를 이어 개신교의 '김목사'와 천주교의 '레옹신부'가 잇따라 가상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들은 모두 실제 조계종 스님, 안수 목사, 서품 사제로 알려져 정체성만큼은 '진짜'임을 강조했다.
재미있는 점은 불법스님과 레옹신부의 캐릭터 작가가 동일해 소위 '같은 그림체'를 공유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플랫폼을 넘나드는 '합방(합동 방송)'을 통해 종교 간의 대화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살다 살다 신부님과 스님의 콜라보를 실시간으로 볼 줄이야"라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종교인들이 정체를 숨기고 가상 캐릭터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갈수록 가팔라지는 '탈종교화' 시대에 젊은 층의 하위문화(게임, 애니메이션) 안으로 직접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김목사 (이메일 인터뷰)
"젊은 세대가 모여 있는 곳으로 직접 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성경을 서브컬처의 언어로 해석하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다."
[독자 반응] "무교인데 매일 법회 듣습니다"
버튜버 종교인들의 등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천주교 신자인데 너무 신선하고 재밌네요."
"스님 목소리가 좋아서 매일 밤 금강경 독송 영상 틀어놓고 잡니다."
"종교가 이렇게 힙할 수 있다니,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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