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동취재/춘천 레고랜드 /지역경제 견인차역할 큰 기대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 2021년 5월 완공 목표...시공사 현대건설 측 "현재 55개동 중 기초공사 8개동 완료"
하중도 주변부지 '강원국제전시컨벤션 건립'...내년 6월에 결론
서승만 | 기사입력 2019-12-29 20:37:17

[타임뉴스=서승만 편집국장]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가 오는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순항중인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3일 오전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테마파크 조감도
최 지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를 계획대로 잘 추진해 어린이날 전인 2021년 5월 개장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23일 춘천시 하중도에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가 최문순 도지사와 기자단에게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 현장에서는 관리동 기초 작업이 완료됐으며 레고랜드 테마파크 7개 클러스터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현장에서 터파기 및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는 오는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7개 클러스터는 브릭토피아, 레고시티, 미니랜드, 닌자고 어드벤처, 해적왕국, 기사왕국, 호텔 등으로 나뉜다.

멀린에서는 내년 중 골조공사가 완료되면 'Ride/Show설치'와 호텔을 동시 진행해 예정된 공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기존 레고에 치중한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레고호텔, 워터파크, 씨라이프 등을 추가해 4계절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하중도 주변부지에는 도에서 추진 중인 강원국제전시컨벤션을 비롯해 고급형 호텔, 대단위 휴양리조트, 숲길‧바람길 조성사업 등 자연친화형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중도 부지에서 발굴된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현재 유적공원과 유물전시관 건립 관련 용역이 마무리 단계로, 춘천시와 협의를 통해 사업주체를 결정해 견학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하중도 주변부지 전체가 국제 관광단지로 개발되면 레고랜드 방문객을 포함해 연간 약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용민 도 레고랜드 지원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취업유발 효과는 2만여명, 일자리 창출(완공 이후)은 4100여명으로 지역경제 발전 효과의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춘천시 삼악산 로프웨이, 춘천 의암호 내수면 마리나 리조트 조성사업, 춘천 위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전략도 포함돼있다.

이양재 현대건설 부장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인 레고랜드코리아 관리동이 가장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현재 55개동 중 터파기 23개동, 기초공사 8개동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서승만 기자

또한 “복토 진행상황을 감안했을 때 기존 계획보다 앞서가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시설물이 들어오는 내년 가을과 겨울 이전에 기초공사가 마무리 되고 2021년 5월 개장을 위해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 현장에는 지난 9월2일부터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반신반의 했던 레고랜드사업...강원도의 최대현안,밝은 미래 예고
레고랜드 사업의 기반 공사 중 국비 850억원이 투입되는 레고랜드 진입교량은 이미 준공됐다. 춘천 구 미군부대 캠프페이지와 레고랜드 진입교량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 구간도 완료됐다.

이미 완공된 진입교량

그동안 지역에서 반신반의했던 레고랜드 사업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2021년 상반기 개장은 더 이상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내년 가을이면 시설 대부분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탑승 및 공연시설 등은 멀린이 해외 40여개 업체와 계약을 마쳐 내년 중 테마파크에 설치된다. 2021년 봄에는 테스트를 거쳐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레고랜드 사업의 정상화는 강원도의 최대 현안이었다. 2014년 11월28일 첫 삽을 떴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장기 표류하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사업 중단 요구를 받는 등 난항을 겪었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개장을 했어야 하는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미운 오리 새끼'로 둔갑했다. 제2의 알펜시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많은 질책과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지난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 모습.ⓒ강원도청

그러나 다시 사업의 미래가 밝아졌다.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춘천이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강원도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체질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

실망과 좌절을 벗고 레고랜드 사업이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이대로라면 국내 관광지도가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테마파크 순위에서 한국의 순위를 끌어올릴 것이다.

비록 많이 늦어졌지만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조속히 개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레고랜드 사업에는 강원도의 큰 기대가 걸려 있다. 지역에서 이 사업을 유치한 목적은 춘천과 강원도가 한국 레고산업의 메카, 본산지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는 우리의 몫이다. 즉 차려놓은 밥상을 어떻게 맛있게 먹어줄 수 있는가하는 스스로의 계발아이디어가 필요하다.레고랜드가 강원관광산업은 물론 낙후지역 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해 요긴하게 활용돼야 한다는 모두의 공감대형성을 바탕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책임이 따른다.

레고랜드가 지역 발전의 지렛대가 되고 지역경제의 추동력으로 작용하도록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아야 하는 시기가 이제 온것이다.

도 역시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더는 물러설 곳도 없는 상황이다. 두 번 다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강구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