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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뉴스=설소연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고 밝힌 구상은 사실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게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선동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전직 미 당국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이 전세계적으로 충격과 분노를 불렀고, 테러 조직들이 이러한 분노를 이용해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에서 활동했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마크 포리메로풀로스는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중동 지역의 모든 CIA 지부장이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며 대(對)테러 악몽이 일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가자지구 '장악'과 '소유'와 같은 극단적 표현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자극한다면서 "이런 언어는 미국인을 죽이려는 집단을 자극할 뿐" 이라고 강조했다.
비영리단체 '테크 에게인스트 테러리스트'(Tech Against Terrorists)의 수석 분석가 루카스 웨버는 이슬람국가(IS)와 다른 지하드 극단주의자들은 가자 전쟁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을 선전 소재로 삼아 '무슬림의 적' 이라고 묘사된 정부들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웨버는 "최근 상황들은 이런 기존 추세들을 과도하게 강화하고, IS가 이를 활용해 지지를 다지고 수사를 강화하고, 대원들을 모집하고 심지어 폭력을 부추기는 재료를 제공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그는 ISIS(미국의 IS 호칭)를 지지하는 선전가들은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을 '무슬림의 적' 이라고 낙인찍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말 그대로 오늘날 테러리스트 적들에게 대원 모집을 위한 게시판 자료에 불과할 뿐" 이라며 "우리가 가자지구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상관없다" 고 비판했다.시카고대 국제관계학과 로버트 페이프 교수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미국 등 외국군이 특정 지역을 점령하거나 점령한 것으로 인식될 때, 자살 테러 공격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었다.오리어리는 "가자지구 관련 발표와 보안 기관의 약화가 결합하면 테러 위협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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