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 친정부모와 따뜻한 만남
| 기사입력 2009-05-16 10:07:31

한국인과 결혼해 남해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인 심마잔뿌(태국, 30)가 결혼 후 6년 만에 친정 부모님을 한국으로 초청해 따뜻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에 열린 경상남도 결혼이민자 정착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심마잔뿌의 ‘내 아들이 보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생활이 어려워 둘째 아들을 태국 친정 부모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다’며 ‘하루빨리 내 집을 마련해 태국에 있는 아이를 데리고 와 같이 오순도순 살수 있길 희망한다’라는 내용의 사례발표를 통하여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게 되면서 경상남도와 남해군의 추천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심마잔뿌씨는 ‘둘째 아들 천우를 태국에 보낸 후 천우와 부모님이 걱정되고,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게 해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결혼이민자 부모 초청행사’ 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 동안 진행되며, 문화와 언어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친정부모의 방문을 통해 소외감을 해소하고 한국사회에 보다 빠른 정착을 도모하며 딸의 한국생활에 대한 친정부모의 걱정을 덜어드리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심마잔뿌씨 가족은 12일까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3일간의 한국문화 체험 후 13일부터 4일 동안 남해를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태국에서 온 친정부모는 오는 16일 출국할 계획이다.

한편, 13일 정현태 군수는 심마짠뿌 씨 가족 일행을 접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또한 새마을지회는 남해 방문을 축하하는 뜻에서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고, 여성단체협의회에서도 30만원 정도의 초청 축하금과 이불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