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원폭2세한우를위한심터개소식
보도국 | 기사입력 2010-03-04 20:07:10


술국치 100년을 맞은 3월 1일 합천에서 - 원폭 2세 환우를 위한 국내 첫 쉼터 ‘합천평화의 집’개원 국내외 빈곤 및 소외계층을 위한 구호단체인 위드아시아 WITHASIA 대표 지원스님(부산 문수사 주지)은 ‘원폭2세환우’를 위한 쉼터인 ‘합천평화의 집’을 오는 3월 1일 12시 개원했다.



1945년 아시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의 전체 피폭자 중 한국인은 10%인 약 7만여 명에 이른다.



이 후 60여 년이 지난 지금, 피해자 1세대는 피폭 후와 귀국 후 상당수 사망했고, 2010년 현재 남은 생존자는 2,60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피폭의 상처는 1세대에 머물지 않았다. 이들이 낳은 자녀에게까지 유전으로 의심되는 신체적 육체적 고통이 이어져 병고와 가난은 되물림되고 있다.



현재 원폭 2,3세대는 1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가난과 병고로 고통 받고 있는 원폭2세환우는 2,300여명에 이른다.



원폭2세환우 문제는 그동안 피해당사자를 비롯하여 원폭 1세대 가족마저도 드러내놓고 말하기 꺼리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문제였으나 2002년 3월 22일, 김 형률 청년이 처음으로 자신이 ‘원폭2세환우’임을 밝히고, 병든 몸으로 이들의 인권과 존엄을 위해 투쟁해 오다가 2005년 5월, 34세의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후 원폭2세 피해자와 시민운동 차원에서 원폭 2세 환우의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나 실질적인 후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정신적 육체적 병고에 시달려온 ‘원폭 2세 환우’들은 마음 놓고 자신들의 문제를 호소하고 해결할 공간이 없었다.



이에 위드아시아에서는 올해 경술국치 100주년과 해방 65년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원폭 2세 환우’를 위한 실질적인 복지와 인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경남 합천군에서 국내 처음으로 ‘합천평화의 집’을 개원하게 되었다.



앞으로 ‘합천평화의 집’은 원폭 2세 환우를 위한 인권과 복지사업에 힘쓰는 것과 함께 한·일 양국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조속한 원폭문제해결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원폭 2세, 3세 환우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전문적인 치료를 돕기 위한 전문요양 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