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주요 관영 매체들은 난징대학살 88주기 추모 행사를 집중 보도하며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
인민일보에서 "역사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는 논평을 싣고, 난징대학살의 참혹한 기록을 상세히 전하며 일본의 진정한 반성을 촉구했다.
특히 사설을 통해 "일본은 과거의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현재의 군사 확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초점을 현재 일본의 안보 정책에 맞췄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핵심 논조는 일본이 최근 방위력 증강을 추진하고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강한 경계심으로. 매체들은 일본이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사실상 허물고 공격 능력을 갖춘 군사 국가로 회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일본이 '반격 능력보유를 공식화하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대폭 늘리는 등 군사력 강화를 가속화하는 상황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우려 표명으로 해석이다.
"난징대학살의 역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일본의 위험한 군사화(militarization)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번 중국 관영 매체의 공세는 단순한 역사 문제 제기를 넘어, 미국 주도의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맞서 동북아시아 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지정학적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추모일을 활용해 국제사회에 일본의 '군사화' 우려를 확산시키고, 일본의 방위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는 향후 중국과 일본 간의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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