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승리를 위해 현장을 지켜야 할 당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집안일’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5박 7일 일정으로 방미 중인 장 대표는 15일 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신(新) 안보전략’을 수립하겠다”며 활동 성과를 알렸다.
美 보수 싱크탱크 연쇄 접촉… “안보·경제 논의”
장 대표는 이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와 헤리티지 재단 등 주요 싱크탱크와의 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한미동맹의 방향성, 에너지 및 경제 리스크, 중국의 위협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해 안보 위협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이번 방문이 당의 외교 안보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 의장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과도 만나며 보수 진영 간의 공조를 다지는 행보를 보였다.
“선거 버렸나”... 당내 지도부·중진들 ‘십자포화’
하지만 장 대표의 자화찬과는 대조적으로 당내 분위기는 냉담하다 못해 험악한 수준이다.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점에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까지 나온다”며 “엄중한 시기에 해외에서 희희낙락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 “지방선거보다 본인의 차기 정치 행보가 목적인 출장”이라며 “후보들은 흰 옷 입고 절박하게 뛰는데, 당의 가장이 미국에서 ‘브이’(V) 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을 때냐”고 날을 세웠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장 대표와 동행한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 의사당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두고 “지방선거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를 찍고 있다”며 “당원들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선 패배 시 ‘책임론’ 불가피할 듯
장 대표 측은 이번 방문이 한미동맹의 실질적 강화와 정책 수립을 위한 필수적인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선거 현장의 민심은 차갑게 식고 있다.
특히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조차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방미 행보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장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조롱거리만 제공했다는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어, 귀국 후 장 대표가 직면할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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