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기준금리 5연속 동결할 듯…안갯속 경제에 '관망'
중국 리스크·가계부채 등 관련 이창용 총재 언급 주목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 유지 또는 0.1%p 안팎 하향
권오원 | 기사입력 2023-08-24 08:19:22
[울진타임뉴스] 권오원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다시 늘어나는 가계부채, 2%포인트(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은 금리 인상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發) 경기 타격이 우려되고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만큼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일단 지켜보자"며 금리를 묶고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우리나라 실물 경제 상황이 나쁘고 중국 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이나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의 효과는 단기에 그쳐 실익이 없는 반면 부작용은 더 클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문제가 터지거나 내수와 수출이 다 죽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이 물가의 상방 리스크(위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중국발 금융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도 더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