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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이 다카이치 키웠다”... 美 언론, 일본 자민당 압승에 ‘희소식’ 화답

“중국 위협이 다카이치 키웠다”... 美 언론, 일본 자민당 압승에 ‘희소식’ 화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도쿄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탄 타임뉴스=김용직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를 “미국과 자유 세계에 찾아온 희소식”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중국의 노골적인 외교적 압박이 역설적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굳혀주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중국이 대만 점령의 위험성을 경고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수출과 관광 제재로 벌을 주려 했던 시도가 이번 총선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고 꼬집었다.

과거 대만과 호주에 가해졌던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오히려 해당 국가들의 반중 정서와 결집을 초래했듯, 일본 국민 역시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기보다 다카이치 총리의 선명한 안보 노선을 지지하는 쪽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사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중국이 주는 실존적 위협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각성”이라고 평가했다. 미 언론들이 이번 승리를 반기는 핵심 이유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이 미국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선인 310석을 훌쩍 넘긴 316석을 차지하며 단독으로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평화헌법 개정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음을 의미한다.

미국 언론들은 일본이 헌법적 제약을 벗어던지고 더 많은 안보 부담을 질 경우, 중국 공산당의 제국주의적 야심에 맞선 미·일 동맹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WP는 다카이치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일본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켜 장기적으로는 방위비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타임뉴스 시각]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으로 동북아의 군사적 지형은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회귀를 가속화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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