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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백인 우월주의’ 경계 넘었나… 한 달간 26일간 ‘음모론’ 설파

머스크, ‘백인 우월주의’ 경계 넘었나… 한 달간 26일간 ‘음모론’ 설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타임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 타임뉴스=김용직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표현의 자유’ 옹호를 넘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적 음모론의 핵심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한 달간 머스크의 SNS 활동을 전수 조사한 결과, 그는 1월 중 무려 26일 동안 반(反)이민 음모론이나 인종적 우열을 시사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머스크의 편향성은 더욱 뚜렷해진다.

1월 22일: "백인은 빠르게 소멸해가는 소수 인종"이라며 인구 통계학적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1월 10일: '인종 공산주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극우 성향의 글에 "그렇다(Yes)"라는 동조 댓글을 남겼다.

뉴욕시장을 향한 "백인을 뿌리 뽑으려 한다"는 공격적 게시글에도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다"며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행태가 전형적인 '백인 민족주의(White Nationalism)'의 궤적을 그리 고 있다고 경고한다.

하이디 베이리히 '극단주의 반대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설립자는 "머스크가 백인 민족주의 세계관에 깊이 함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윌리엄 브래니프 전 국토안보부 국장 역시 머스크의 게시물들이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머스크가 보유한 2억 명의 팔로워다. 그는 직접 글을 쓰기도 하지만, 주로 극우 활동가들의 글을 리트윗(재공유)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극단적 주장에 강력한 '확성기'를 달아주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가디언은 이러한 머스크의 행보가 최근 백인 우월주의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류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영상을 공유했다 삭제하고, 국토안보부(DHS) 공식 계정이 백인 민족주의 가요를 인용하는 등 정부 차원의 우경화가 머스크의 행보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편집자 주]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테슬라와 X(옛 트위터)의 브랜드 가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천재 경영자'와 '극단적 선동가' 사이에서 머스크의 정체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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